[생각의학] “가족장이라는 장례문화 나눔

 

뇌경색으로 6년동안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 채 요양병원에 계셨던 아버지를

보내드리면서 전 가족회의 결과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루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치룬 가족장은 고인의 조문을 받지 않고 

가족끼리만 치룬 장례로 문상객을 초대하지 않으므로 빈소가 없고 

음식도 없으며 조문용 화환도 부조금도 받지 않았습니다.

 

손님들 문상받느라 대접하느라 바쁘지 않고

복잡하지도 않으며 채식음식에 신경안써도 되고

가시는 고인에게 해로운 업(, 살생음식)을 짓지 않고

가족모두 시간이 많아 고인을 위한 기도와 추모에 집중할 수 있고

전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MT수준의 큰방 숙소에 모여

모처럼의 대화도 하는 등 아주 장려할 만한 장례문화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평생 초등교직에 계셨던 아버지는 고등학생때 학도병으로 625 전쟁에

참전한 유공자였기 때문에 오늘 임실 호국원으로 모시게 되었는데

장례식장으로 시신을 덮을 큰 태극기와 유골함을 가져온 보훈처 직원이

20년동안 빈소없는 장례는 처음본다며 색다른 문화라고 했습니다.

 

장례식장입구를 치장한 일회성 화환비용을 차라리 고인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문화,

장례비를 치루고 남은 부조금을 가족들이 나누어 갖는 대신 고인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문화가 주류를 이룬다면 자식으로서 부모를 위해 더욱더 명예롭고

가치있는 효도가 아닐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닥터비건 생각의학

Liberation of Compassion!


Posted by Vegan & Green TheBeetl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