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학교에서 누에고치 두마리를 가져와서 키우고 있는 중이다.
그냥 아이들 교육용으로 키우는거라 별 관심없이 보아왔다.
처음에 가져온 사이즈는 잘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은 사이즈였는데
점점 커가는 모습이 너무나 신기했다.
누에는 넉잠을 잔다고 한다.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던 모습에서 한 번씩 자고나면 그 사이즈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잠을 자는 모습도 참 재미있다.
고개를 들고 움직이지 않으면 자고 있는 거다.
그런데 몇일을 잔다.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꽤 귀엽다.
누에의 얼굴을 관찰해서 귀여운 누에 캐릭터를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작아서 눈인지 뭔지 구분도 않되던 누에의 눈도
이제는 확연히 그 모습을 드러냈고
누에의 사이즈가 손가락 사이즈만큼 되었다.
누에가 똥 싸는 모습도 보았다.
누에 키우는 상자를 식탁에 놓고 보다보니
이제는 온 가족의 관심사가 되었다.
누에가 뽕잎 갈아먹는 광경 또한 일품이다.
생각지도 못한 누에의 성장과정을 보면서
누에를 통한 생명의 신비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언북초등학교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