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심이 있다해도 부자를 버리고 굳이 가난한 사람에게서

걸식하는 것은 그 자비심을 널리 펴는 일이 못됩니다.

 

걸식은 평등한 법에 머물러 차례대로 행해야 합니다.

걸식은 식용을 위한 것이 아니며 음식을 얻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마을에 들어갈 때는 사람이 살지 않는 빈 마을이라는 생각으로

들어가야 하며, 형상을 보더라도 장님과 같이 보고, 들리는 소리는

메아리와 같이 듣고, 냄새는 바람과 같이 느끼고,

맛을 분별하지 않으며, 온갖 느낌은 깨달음의 경지에서 느끼듯

해야하고, 또 모든 것이 꼭두각시와 같은 줄 알아야 합니다.

 

이와 같이 걸식하 한끼의 밥을 모든 중생에게 베풀고

모든 부처님과 성현에게 공양한 다음에 먹을 수 있어야

남의 보시를 헛되어 먹었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p.348 유마경

Posted by Vegan & Green TheBeetl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