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시인의 추천시

빛을 찾아 가는 길                                                      돌부리 가시밭에 다친 발길이 아물어 꽃잎에 스치는 날은 푸나무에 열리는 과일을 따며 춤과 노래로 가꾸어 보자. 빛을 찾아가는 길의 나의 노래는 슬픈 구름 걷어가는 바람이 되라.    -조지훈 시 ‘빛을 찾아 가는 길’ 부분 새로운 길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 Read more

김율희의 동화시

<동화시> 파란 나비 김율희 놀랐다. 해바라기 얼굴, 달덩이만큼 커지던 날 울 엄마 달에 가셨다. 파란색 우주선 타고 빨간 색 손수건 흔들며 울 엄마 달에 가셨다. 놀랐다.  난 그 때 하늘 속으로 사라지던 울 엄마 연두색 치마 기억한다. 할아버지는 달 떴다고 달 떴다고 내내 헛기침만 하시고 나는 아빠의 등 뒤에서 왔다갔다하는  물고기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은 바다가 … Read more

김율희 시인의 시

  <가을 Ⅱ>   정원에 내어놓은 의자 위에 나뭇잎이 떨어져 있다. 라벨의 찌가느가 그 나뭇잎 위로 쏟아진다. 흔들리는 가을 찌가느는 하늘빛이다.     <굴뚝새가 한 말을 기억하니?> 굴뚝새가 한 말을 기억하니? 어릴 때 굴뚝새가 너에게 하던 말 기억 안 나니? 매일매일 너에게 속삭이던 말 다정하게 너하고 나누었던 그 말들이 기억나지 않니? 이 세상을 살았던 한 … Read more

건강하게 사는 법 19. 간장담낭의 원인으로 나타나는 증상

건강하게 사는 법 19. 간장담낭의 원인으로 나타나는 증상   간장담낭이 약해지면 간장담낭 경락도로를 따라 에너지 흐름이 막히고 아래와 같은 증상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아래의 증상에 해당될 때 구연산을 진하게 타서 마시면 회복하는데 으뜸입니다. 아래 증상에 해당하는 부위를 아트바디맵에서 간장담낭에 해당하는 경락도를 따라가 보십시오.   1)     편두통 : 편두통부위는 측면 관자놀이 부위이며 머리의 파란색 경락에 있습니다.   … Read more

건강하게 사는 법 18. 간장담낭(목)을 건강하게 하는 맛

건강하게 사는 법 18. 간장담낭(목)을 건강하게 하는 맛   모든 음식은 여섯가지 장부를 위한 여섯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매일 식사 중에 접하는 음식에서 간장담낭을 건강하게 하는 식품은 신맛, 고소한 맛, 누린내 맛으로 아래와 같이 정리가 됩니다.   1.     곡류 귀리, 메밀, 밀, 보리, 강낭콩, 완두콩, 팥 2.     채소 부추, 신김치, 신동치미, 깻잎, 땅콩, 들깨, … Read more

건강하게 사는 법 17. 진수성찬의 즐거움은 장부의 비상사태

건강하게 사는 법 17. 진수성찬의 즐거움은 장부의 비상사태   즐거운 명절들 보내셨나요? 성대하게 차린 진귀한 음식(진수성찬)들을 많이 드셨는지요.   명절에는 먹을 것이 평소보다 풍부하고 명절 고유의 특별식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진수성찬은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한데, 하물며 혀끝 감각의 즐거움은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그런데 혀의 즐거움 끝에 기다리고 있는 육장육부의 중노동을 생각해서라도 앞서 말씀드린 간단하고 … Read more

최치원(857~?) “제가야산독서당”

가야산 홍류동 계곡   “첩첩 바위 겹겹 산봉을 미친 듯 품으며 울리니 지척의 사람 말도 분간하기 어렵구나 도리어 두려운 건 시비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이라, 짐짓 흐르는 물로 온 산을 둘러 감싸게 하였던가”   최북의 계류도에 이 시의 3구와 4구가 옮겨져 있다. 정구(1543~1620) 가야산유람기록 강준흠(1768~1833) 시에 얽힌 일화를 모은 책의 시작에 “제가야산독서당”수록

주자 “권학문”

오늘 배우지 않고 내일 있다 말하지 말고 올해 배우지 않고 내년 있다 말하지 말라 시간이 흘러 나와 함께 늦추지 않으니 오호라 늙어지면 이것이 누구의 허물인가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일초의 기간도 소홀히 하지 말라 연못가 봄풀이 꿈을 깨기 전에 뜰 앞의 오동이 가을소리 전하리니.   주자 권학문   고연희 그림 문학에 취하다에서 발췌

정원 시 : 백거이 “지상편”

열 마지기 저택에, 다섯 마지기 뜰 물이 못에 가득하고, 대나무가 천그루라. 땅이 작다고 혹은 땅이 외지다고 말하지 말게 무릎 두기 넉넉하고, 어깨 기대기 넉넉하지. 집이 있고 뜰이 있고, 다리 놓고 배도 띄웠지. 책이 있고 술이 있고, 노래가 있고 악기도 있다네. 한 늙은이 그 속에서 흰 수염 날리고 앉았으니 분수를 알고 만족할 줄 안다면, 밖에서 무엇을 … Read more

시경 빈풍 중 왕의 농촌학습서 <칠월>

봄 칠월에는 화성 별자리가 흘러가네 구월에는 옷을 마련해야지 봄날이라 햇볓 비추고 꾀꼬리 여기저기서 지저귀네 여인들은 광주리를 들고 저만치 샛길을 걸어가 연한 뽕잎을 따네 봄의 낮은 길고 길어 쑥 뜯느라 정신없는데 여인의 마음이 아프고 슬픈 것은 귀공자님께 시집갈 일이지   가을 오월에는 여치가 다리 떨며 울고 유월에는 베짱이 날개 떨며 울지 칠월에는 들판에 있다가 팔월에는 처마아래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