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는 열에 약해서 화재가 나면 쉽게 깨지고, 그 틈으로 불길이 옆 건물이나 윗층으로 번져요. 그래서 건축법은 일정한 위치의 창에 방화 성능을 갖춘 유리창을 쓰도록 정하고 있어요. 이 글은 방화유리창이 언제 필요하고 어떤 성능과 시험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지 정리해요.
방화유리창이 필요한 경우
대표적인 기준은 인접대지경계선과의 거리예요. 인접대지경계선에 접하는 외벽에 설치하는 창호와 경계선 사이의 거리가 1.5미터 이내라면, 그 창호는 방화유리창호로 설치해야 해요.
이유는 이웃 건물로의 연소 확대를 막기 위해서예요. 건물이 서로 바짝 붙어 있는 도심 주거지역에서 한 건물의 화재가 옆 건물로 옮겨붙는 일이 잦기 때문이에요.
이 기준은 건물의 용도와 규모, 구조에 따라 적용 범위가 달라질 수 있어요. 실제 설계에서는 건축법 시행령과 관련 규칙을 함께 확인해야 해요.
요구되는 성능은 비차열 20분
방화유리창호의 성능 기준은 한국산업표준 KS F 2845에 따라 시험했을 때 비차열 20분 이상이에요. 20분이라는 숫자는 화재 때 대피와 초기 소방 대응이 이뤄지는 시간을 확보한다는 의미를 가져요.
비차열은 화재 때 불꽃과 연기가 반대편으로 새어 나가지 않고 차단되는 성능이에요. 열이 얼마나 전달되는지는 따지지 않고, 유리가 깨지거나 틈이 생겨 불꽃이 통과하지 않는지를 본다고 이해하면 쉬워요.
일반 판유리는 이 시험을 통과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방화용으로 만든 특수 유리와 프레임, 실링을 조합한 제품을 써야 해요.
차열과 비차열, 무엇이 다른지
- 비차열: 불꽃과 연기의 통과를 막는 성능이에요. 방화유리창의 기본 요구 성능이 여기에 해당해요.
- 차열: 반대쪽 면의 온도 상승까지 억제하는 성능이에요. 방화문처럼 사람이 지나가거나 가까이 있는 부분에서 요구되는 경우가 많아요.
건축법 시행령에 따른 방화구획에 설치하는 방화문은 비차열 1시간 또는 차열 30분과 비차열 30분 같은 위치별 소요 성능을 만족해야 해요. 방화유리창의 20분보다 요구 수준이 높은 편이에요.
두 성능이 다르므로 유리창에 방화문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거나 그 반대로 적용해선 안 돼요. 설치 위치가 방화구획인지 외벽인지부터 구분해야 해요.
시험 방법과 표준
방화문의 차열 성능은 KS F 2268-1, 즉 방화문 내화 시험방법에 따라 시험해요. 비차열 성능은 같은 표준의 일부 항목을 따라요.
방화문에 인접한 창이나 유리구획 부분은 KS F 2845, 유리구획 부분의 내화 시험방법에 따라 시험해요. 방화유리창호의 기준에도 이 표준이 쓰여요.
시험은 실제 제품을 가열로에서 가열하면서 정해진 시간 동안 성능이 유지되는지 보는 방식이에요. 시험 성적서가 있는 제품인지 구매 전에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제품을 고를 때 확인할 것
방화유리라고 이름 붙었다고 모두 같은 성능은 아니에요. 어떤 시험 표준으로, 몇 분 성능을 인정받았는지 성적서를 확인해야 해요.
유리만이 아니라 프레임과 설치 방식도 성능에 영향을 줘요. 시험은 정해진 조합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프레임에 끼우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요.
시공 후에는 인증받은 규격대로 설치되었는지 감리나 건축사에게 확인받는 것이 좋아요.
정리하면
방화유리는 인접대지경계선과 1.5미터 이내에 있는 외벽 창에 의무적으로 쓰며, KS F 2845 시험 기준 비차열 20분 이상이어야 해요. 방화문의 비차열 1시간, 차열 30분 기준과는 성능 개념과 수준이 다르다는 점을 구분하고, 구매 전에 시험 성적서를 꼭 확인하세요.